“2002월드컵 일본 단독 개최?” …아테네 공식홈, 또 왜곡

  • 입력 2004년 8월 26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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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일본에서 단독 개최한 것으로 표기해오다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지난 16일 한국과 공동개최로 바꿨던 ‘2004 아테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www.athens2004.com)가 또 다시 일본 단독 개최로 표기를 번복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사이버민간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단장 박기태)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테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점검한 결과, 2002년 월드컵이 일본에서 단독으로 열린 것으로 표기됐다.

아테네 올림픽 홈페이지는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등 한국 축구 대표 선수 프로필을 소개하는 항목에서 2002년 월드컵 개최지로 한국(KOR)을 누락시키고 일본(FIFA World Cup Senior 2002 JPN)만 표기해오다, 반크와 국내 네티즌들이 집중 항의를 받은 뒤 16일 오전 10시경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FIFA World Cup Senior 2002 KOR/JPN)이라고 수정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안돼 아테네 올림픽 공식홈측은 돌연 2002 월드컵 일본 단독개최로 정정 내용을 원상 복귀 시킨것.

이에 대해 박 단장은 “오류가 수정돼 한국의 네티즌들이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다시 번복됐다”며 “체조 양태영의 오심처럼 한국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여론이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니까 마지못해 들어주는 척하다가 다시 잠잠해지니까 원상태로 돼버렸다”고 비난했다.

박 단장은 이어 "왜 다시 번복됐는지 아테네 올림픽위원회측의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면서 “그러나 아테네 올림픽측에서 한국민과 반크에 공식 사과하고 오류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웹 사이트의 오류와 번복 과정을 전 세계 1500여개의 방송, 신문, 국제기구에 알려 국제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공식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했다가 지난 18일 반크의 항의를 받았던 미국의 NBC방송 홈페이지는 26일 확인 결과 여전히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단장은 “NBC측이 일본과 러시아의 공식 언어는 각각 일본어와 러시아어로 맞게 표기하고, 심지어 북한의 공식 언어 역시 한국어로 표기하고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면서 “미국의 유명 방송사가 명백한 오류에 대해 10일이 지나도록 수정하지 않는 것은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반크는 일련의 문제들를 해결하기 위해 네티즌들과 함께하는 한국 관련 오류 정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반크의 오류정정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면 ‘반크 국제서한 보내기’(www.prkorea.com/vankedu/step8.htm)에서 ‘내가 만든 항의서한’에 제시된 예문을 참고해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보 담당자(newsdesk@athens2004.com)에게 보내면 된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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