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마’란 존칭으로 불리는 배용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부러워할 정도로 일본 팬들의 사랑을 누리고 있다.
일본 최대 광고사 덴쓰(電通)는 7월 초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히트상품 160개 가운데 △알고 있다 △흥미를 느낀다 △화젯거리다 △크게 유행 중이다 등의 4단계로 평가를 하도록 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아테네 올림픽과 DVD녹화기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건강 붐을 타고 인기를 얻은 간수(苦鹽)상품. 배용준에 이어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와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5, 6위를 차지했다.
겨울연가는 NHK 지상파 채널로 매주 토요일 밤 방영되고 있는데 시청률이 20%에 육박한다. 10%만 돼도 성공작이라고 할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자 다른 방송사도 잇따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일행이 “일본 유력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겨울연가 이야기를 해 배용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할 정도.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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