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미국 건설” 美대선 핫이슈로

  • 입력 2004년 7월 23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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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25일로 꼭 100일을 남겨두고 있다. 26일부터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 전당대회가 열린다.

미국 언론들은 대선을 100여일 앞둔 22일 9·11테러 진상보고서가 공개됨으로써 최근 10여년간 큰 이슈가 되지 않았던 국가안보 문제가 경제 문제와 함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안보 경쟁=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강력한 국가안보와 보다 안전한 미국에 대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진상보고서가 ‘확실하고 건설적인 권고’를 포함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보 및 안보기구 개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일리노이주 공공안전훈련학교를 방문해 국토안보부 창설과 항만 안전 강화 등 자신이 취해 온 정책들을 설명하고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도 이날 정보기관 개혁을 요구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정당과 국가안보 관련 기관장들이 참석하는 ‘비상 안보 최고책임자 회의’를 소집해 개혁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6일부터 열리는 전당대회 주제를 ‘보다 강하고 안전한 미국’으로 설정해 자신이 안보에 강한 지도자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최고사령관 적임자=USA 투데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똑같이 61%의 응답자로부터 ‘최고사령관의 임무를 잘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잘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부시 대통령이 35%로 케리 후보보다 5%포인트나 많이 나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CIA의 9·11 보고서 반박=중앙정보국(CIA)은 알 카에다의 위협에 충분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테러의 시기와 장소 및 방법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민간항공기에 대한 위협은 정기적으로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CIA 고위관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에게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에 위협적이라고 말해 왔으며 항공기 납치범 2명의 관련 정보를 연방수사국(FBI) 및 국무부와 공유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미 대선 일정 표▼

.7월 26∼29일=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

.8월 30일∼9월 2일=뉴욕 공화당 전당대회

.9월 30일=대통령토론위원회(CPD) 주관 양당 대선 후보 첫 TV토론(국내 정책)

.10월 5일=양당 부통령 후보 TV토론

.10월 8일=양당 대선 후보 두 번째 토론(패널리스트 참석)

.10월 13일=양당 대선 후보 세 번째 토론(대외 정책)

.11월 2일=대선일

.2005년 1월 20일=새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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