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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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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19일 팔루자 공습으로 자르카위의 핵심측근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키미트 준장은 “연합군은 정밀무기로 자르카위 조직원들의 안가를 폭격했다”며 “이때 안가 안에 있던 탄약과 폭탄이 연쇄 폭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망한 조직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자르카위가 공습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미군은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집 2채가 완파되고 6채가 크게 부서졌다.
한편 팔루자 지역 주민 수백명은 21일 미국의 무차별 공습을 규탄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군이 19일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민가로 여성 3명과 어린이 5명을 포함한 민간인 20여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자르카위가 팔루자에 은신해 있다는 미군의 주장은 팔루자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항의했다.
팔루자 사원의 종교지도자 자말 샤키르는 “미국은 우리가 자르카위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지만, 팔루자에는 용감하고 싸울 준비가 돼 있는 주민들이 많아 자르카위 같은 인물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바그다드=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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