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20일 19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이스라엘은 라파 난민캠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정착촌에 대한 파괴 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기권했으며 14개 안보리 이사국이 결의문 채택에 찬성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방어를 위해 행동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공격은 평화와 보안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무고한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테러에 대한 이스라엘의 근심을 이해하지만 이번 공격은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비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비난은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불거졌다. 온건 시누이당 소속 요제프 라피드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라파에서 발생한 일은 인간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비극”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일부 아랍계 의원들은 아리엘 샤론 총리와 그 측근들을 ‘나치주의자’라고 비난하고 국제 전범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구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