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인 스페인의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28)와 러시아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22)는 18일부터 함께 러시아를 여행하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21, 22일 크렘린에서 특유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공연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밀월여행을 온 것 같은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슈퍼스타인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글레시아스는 “쿠르니코바를 위해 러시아 공연을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성화에도 쿠르니코바와 함께 노래를 불러보라는 부탁은 사양했다.
전세기를 타고 러시아에 온 두 사람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호화 호텔인 메트로폴 호텔과 네프스키 팔라스 호텔의 최고급 객실을 이용했다.
이글레시아스는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상을 받은 정상의 라틴 팝 가수.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쿠르니코바는 테니스 실력보다는 미모와 모델 활동, 숱한 염문으로 더 유명하다. 지난해 이혼녀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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