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여성 자살 막아달라”…119센터, 美에 구조요청

  • 입력 2004년 4월 18일 18시 47분


119 신고전화가 미국에서 자살하려던 교포 여성을 구했다.

17일 오전 10시45분경 홍천소방서 119 안전신고센터에 김모씨(42·여·강원 홍천)의 구조 요청 신고가 들어왔다.

김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언니가 자살을 하려고 약물을 복용했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한다는 국제전화를 걸어왔다”며 “빨리 미국 관계기관에 연락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홍천소방서에서 신고를 넘겨받은 행정자치부 119센터의 구조담당 심평강씨(47)는 곧장 인터넷을 통해 김씨의 언니가 사는 미국 미주리주 관할 놉 노스터 소방서의 긴급신고 연락처를 찾아냈고 국제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다.

놉 노스터 소방서측은 즉시 현장에 출동, 신음하고 있는 김씨의 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의 언니는 현재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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