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2세 부인의 ‘과거사’

사망한 존 F 케네디 2세의 부인 캐롤린 베셋의 결혼 전 유산 사실을 폭로하는 책이 나온다.

뉴욕의 대중신문인 뉴욕 포스트는 미국의 배우 겸 모델 마이클 버진(35)이 이번주 발매될 '또 다른 남자: 사랑 이야기: 존 F 케네디 2세와 캐롤린 베셋, 그리고 나'라는 책에서 베셋이 결혼 직전까지 수년 동안 자신과 밀회를 즐겼다고 주장했다고 29일 전했다.

케네디 2세와 베셋은 1996년 9월 결혼했으며 1999년 7월 케네디 2세가 조종하던 경비행기를 타고가다 추락해 함께 숨졌다.

버진은 이 책에서 "베셋이 결혼하기 몇 달 전 밀회 중 '1주일 전 유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면서 "당시 그녀는 케네디 2세와 공개적으로 사귀고 있었다"고 말해 유산된 아이가 케네디 2세의 아이였음을 암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버진은 어느날 베셋의 집에서 전화기를 꺼놓고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한 다음날 아침 그녀가 문을 두드리면서 "빨리 여기서 꺼져. 그(케네디 2세)가 오고 있단 말이야"라고 소리쳐 반나체로 줄행랑을 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1993년에도 임신 사실을 털어놓는 베셋에게 버진은 "아이를 낳겠다면 지원해주겠다"고 말했으나 그녀는 며칠 후 유산했으며 버진은 당시 자신의 아이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혼 직후 케네디 2세가 출장을 떠나자 베셋이 자신의 아파트로 와서 11일간 함께 지내기도 하는 등 그해 가을에도 관계가 3개월간 지속됐다고 버진은 주장했다. 베셋도 케네디 2세의 외도를 의심했다고 버진은 밝혔다.

청바지 업체 캘빈 클라인의 속옷 모델이자 TV 드라마 '베이 와치'의 주인공으로 한때 인기를 누린 버진은 29일 연예TV A&E에 출연해 캘빈 클라인에서 홍보담당으로 일하던 베셋과 만나 사귀었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