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軍 이라크서 철수” 정권장악 사회노동당 밝혀

  • 입력 2004년 3월 15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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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이라크 철군을 주장해온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당수의 사회노동당(PSOE)이 예상을 뒤엎고 집권 국민당(PP)을 누르고 승리했다.

사회노동당의 승리는 총선 3일 전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의 여파로 국민당 정부의 이라크전쟁 지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 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사파테로 당수는 15일 총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주권을 넘기기로 한 6월 30일까지 이라크 상황에 진전이 없을 경우 스페인군 1300명을 철수시키겠다는 선거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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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당은 전체 득표의 43.01%를 얻어 하원 350석 중 164석을 차지한 반면 국민당은 37.47%로 148석에 그쳐 참패했다.

한편 같은 날 실시된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개표가 99.2% 진행된 1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71.2%를 득표해 예상대로 제4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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