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3월 9일 19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리야드 이슬람 대법원의 나세르 알쿠데이리 재판관은 아랍신문 알하야트에 게재된 파트와(종교상의 문제에 대해 내리는 법관의 율법해석)를 통해 “알후라는 이슬람에 맞서 싸움을 유도하고 미국 주도권을 지지하도록 꾸미는 타락의 원천”이라고 맹비난했다.
사우디의 유력 재판관이자 성직자인 그는 “알후라는 아랍인들을 약화시키고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방송을 동원해 벌이는 전파전쟁이 아랍의 동일성과 모슬렘의 종교를 제거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해외방송 주무기구인 방송이사회(BBG)의 감독을 받는 알후라는 카타르의 알자지라 등 친아랍 방송에 맞서 중동지역에서의 미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달 1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스튜디오를 둔 알후라는 중동 22개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전파를 내보고 있다.
이 방송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단독인터뷰를 개국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송했고 이라크 바그다드의 경찰서 습격사건을 첫 뉴스로 내보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