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방차관보를 지낸 펄 위원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더불어 미 행정부 내 네오콘(신보수주의)의 ‘사상적 지주’로 꼽혀온 인물.
최근엔 데이비드 프럼과 공동으로 ‘악의 종식(An End To Evil)’이라는 책을 내고 북한을 비롯한 테러지원 국가들에 대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과감한 조치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펄 위원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정책 견해를 둘러싼 논쟁이 국방장관이나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대선 쟁점으로까지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그는 “대테러전 담당 부처들의 대폭적인 개혁을 촉구한 책 ‘악의 종식’에 나오는 많은 대목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런 견해들이 대선 쟁점과 연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AP AFP 연합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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