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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9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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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의식, 가능하지도 않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열흘 전 의회에 보낸 ‘경제보고서’에서 올해 새 일자리가 260만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존 스노 재무장관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은 같은 날 “백악관의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을 머쓱하게 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보좌관들조차 ‘진짜로 (전망치를) 믿는 건 아니죠?’라고 말한다”면서 “무리한 약속을 믿는 이는 부시 한 사람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이 계속되자 “대통령은 경제 예측보다는 실제 생겨나는 일자리에 더 관심이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나는 통계학자도, 예언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도 이날 “경제가 성장하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말했을 뿐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간 창출된 일자리는 36만6000개에 불과하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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