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순결의식 높다

  • 입력 2004년 2월 1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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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남녀 고교생 10명중 7명은 혼전순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남학생은 10명중 4명, 여학생은 3명꼴로 '그렇다'고 응답해 한일 청소년의 성(性) 의식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기구인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 고교생 각 1000명을 대상으로 '고교생의 생활 및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결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고교생은 남녀 모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70%를 넘었다. 반면 일본은 남자(40.9%) 여자(29.2%)로 4개국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본 고교생이 4개국중 가장 낮았다. 중국 남학생중 83.0%가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일본의 경우 `그렇다'고 답한 남학생은 49.2%,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답한 여학생은 22.5%에 불과했다.

부모에게 반항하는 행동에 대해 한국 고교생의 80% 이상은 '좋지 않다'고 답해 4개국중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중국 미국 일본의 순이었다. 일본 고교생들은 부모에 대한 반항과 교사에 대한 반항에 대해 각각 19.9%와 25.1%만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일본 고교생들은 '좋지 않은 행동'으로 전철내 휴대전화 사용(52.7%)과 전철내 화장(43.1%) 등을 꼽아 4개국 청소년중 공공장소에서의 매너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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