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세대 주자 보시라이 상무부장 발탁설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11분


후진타오(胡錦濤·61)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을 이끌어갈 제5세대 지도자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보시라이(薄熙來·54) 랴오닝(遼寧) 성장이 상무부장으로 발탁돼 20년 만에 중앙 정치무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문회보는 15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 성장이 최근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뤼푸위안(呂福源) 상무부장의 후임으로 임명되고 장원웨(張文岳) 랴오닝성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대리성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3월 신설된 부처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미국의 무역대표부 및 상무부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대내외 교역업무를 전담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1949년 산시(山西)성 딩샹(定襄)에서 태어난 보 성장은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대장정에 참여한 중국 공산당 8대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 겸 재정부장의 아들로 문화대혁명 당시 부친과 함께 수감되기도 했다.

84년 랴오닝 성정부에 부임한 뒤 1992∼2000년 다롄(大連)시장, 2001년부터 랴오닝 성장으로 재직해왔다. 황병태(黃秉泰) 전 주중대사 등 교분이 두터운 한국인이 많으며 다롄시장 시절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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