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책’ 선정위원장 황지우씨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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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지우(黃芝雨·51·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씨가 11일 한국이 주빈(主賓)국으로 초청된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번역·소개할 ‘한국의 책 100 선정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의 책 100’은 한국 문학 역사 철학 종교 아동서 등 9개 분야 100권의 책을 선정해 내년 10월 이 도서전의 특별 부스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국고 29억9000만원이 지원된다.

황씨는 선정기준에 대해 “한국인의 기준으로 명저를 고르기보다는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호기심과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을 뽑기로 했다”며 “내용뿐만 아니라 시각적 우수성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1960년대부터 문화관광부가 매년 뽑아온 ‘우수 도서’ 1500여종과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해온 480여종, 17일까지 출판사들이 번역원에 신청한 책들을 대상으로 1차 300권, 2차 200권으로 거른 뒤 최종적으로 선정위원 24명이 200권의 책마다 매긴 점수를 합산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이었던 일본은 당시 자국의 책을 번역해 알리는 작업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결국 94년 오에 겐자부로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이어졌다”며 “번역하기에 시간이 넉넉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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