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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9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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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제대를 앞두고 복구기간을 연장해 한국에 남는 주한 미8군 병사가 2001년 119명에서 2002년 318명, 그리고 지난해 58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450여명의 미8군 장교가 한국 잔류를 위해 해외근무 및 현 보직근무의 연장을 신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국은 열악한 부대 시설과 기혼 장병의 가족 동반 제한, 그리고 높아지는 반미감정으로 미군들의 비인기 근무지 중 하나였다.
미8군 졸랜더 로맥스 특무상사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길 꺼리는 병사들이 바로 한국 근무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한국으로 발령이 나면 90일 내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진다"고 말했다.
병사들은 "로켓추진 수류탄이나 길거리에 설치된 폭탄을 피해야 하는 이라크보다 한국에 근무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계속된 주한미군 시설의 현대화와, 각종 클럽 및 레스토랑들의 기지 내 입주 등 한국 근무 여건이 크게 나아진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 근무를 연장한 장병들은 △월급 80달러(9만4000여원) 인상 △일시불로 2000달러(237만여원) 지급 △30일간의 휴가 연장 △15일 휴가 연장 및 미국 왕복항공권 지급 등 4가진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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