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에 수출하는 모든 소 광우병 검사하라”

  • 입력 2004년 1월 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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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미국의 쇠고기 수입재개 요청과 관련, 일본에 수출하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안전검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미국이 생후 30개월 이상 소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는 안전 검사를 일본 수출용에 대해서는 모두 실시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소의 뇌 등 광우병 감염 위험성이 높은 ‘특정 위험부위’를 철저히 제거하지 않으면 수입을 재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은 관련 비용이 자국 내 쇠고기 업계에 전가되면 수입업자와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미국의 전두(全頭)검사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은 7일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과 회담한 뒤 “미국이 일본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광우병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모두 광우병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실태조사단 5명을 미국과 캐나다에 파견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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