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으로 에어프랑스 6편 운항 취소

  • 입력 2003년 12월 2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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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연휴에 테러 공격이 우려돼 전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린 가운데 24일 테러 가능성 때문에 파리와 로스앤젤레스 간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에어프랑스 여객기 운항 취소는 파리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에 대한 믿을만한 안전상의 위협 때문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프랑스 외무장관 대변인은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의 운항 취소 결정은 미 당국이 2, 3명의 튀니지 국적으로 보이는 수상한 사람들이 그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프랑스에 알려온 뒤인 23일 일찍 이뤄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LCI 텔레비전은 미 당국은 이들 수상한 사람들이 알 카에다 대원들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에어프랑스에 탑승할지도 모르는 수상한 사람들의 이름을 프랑스 당국에 넘겼지만 프랑스 내무부는 그런 이름의 사람들이 공항 검색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체포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운항이 취소된 여객기는 24일 파리발 로스앤젤레스행 2편과 로스앤젤레스발 파리행 1편, 25일 파리발 로스앤젤레스행 1편과 로스앤젤레스발 파리행 2편 등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새로 입수된 미국의 정보 때문에 테러집단에 우호적인 항공기 승무원들에 의해 침투될 수도 있는 외국 공항과 항공기에 대한 검색이 강화되고 최근 수주일 동안 승무원들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여객기 운항 취소 발표가 나오기 전인 23일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테러 공격에 대비해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1일 연휴기간 테러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에 따라 테러경보 수준을 '오렌지'로 격상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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