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슨 美 연구원 "환율 일정범위 내에서 관리 바람직"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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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존 윌리엄슨 수석연구원(사진)은 28일 “각국이 환율의 범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환율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슨 연구원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금융 특강에서 “한 국가가 특정 환율을 고집하는 고정환율제도도 문제가 있지만 무한정 시장에만 맡겨 버리는 것도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환율의 변동 범위(Monitoring Band)를 정하고 이 범위 안에서 관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날 경우에는 정부가 개입해 환율을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논란과 관련해 “위안화의 달러 환율이 20∼25% 정도 절상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슨 연구원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해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결국은 변동환율제로 가야 되겠지만 과도기적 과정을 밟아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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