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론 "아라파트 제거하겠다"

  • 입력 2003년 10월 21일 0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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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평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서 “이스라엘은 그를 정치 광장에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모든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이스라엘 내각은 아라파트 수반을 제거하기로 결정했으나 언제 어떻게 제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샤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군이 무장 헬기와 전투기들을 동원해 가자시티 인근에서 4시간 동안 3차례의 공습을 감행한 지 수시간 뒤 이뤄진 것이다. 이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조직원 2명 등 3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 등 최소 23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의료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침 F-16 전투기들을 동원해 하마스가 로켓 제조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하드의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지도자 압둘라 샤미를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샤미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측은 “로켓 제조 공장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3시간 뒤에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시티의 한 주유소에서 트럭에 미사일 2기를 발사해 하마스 대원 2명과 민간인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교하던 중이어서 어린이 부상자도 발생했다.앞서 하마스 등은 19일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들을 연달아 발사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매복 공격을 해 이스라엘 병사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가자시티=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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