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경해씨 칸쿤서 추도식

  • 입력 2003년 9월 15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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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에 반대해 자살한 고(故) 이경해(李京海)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 회장 추도식이 14일(현지시간) 오전 이씨가 사망한 멕시코 칸쿤 시내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씨의 딸과 사위 여동생 등 유가족과 서정의(徐廷醫) 한농련 회장, 국제 농민조직인 비아 캄페시나(농민의 길) 라파엘 알레그리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씨 시신은 15일 밤 11시경 칸쿤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2시45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19일 서울 국립경찰병원에서 ‘세계 농민장’으로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현재 장례식을 범 국민장으로 치르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장지(葬地)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나 서울 인근 민주공원, 광주 5·18묘지 등으로 하자는 안을 놓고 정부 당국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은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추도식과 시신 운구비용 일체를 부담하기로 했다.

칸쿤(멕시코)=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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