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된 90세 英정치가 前노동당수 푸트, 플리머스 입단

  • 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57분


마이클 푸트 전 영국 노동당 당수(90.사진)가 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방송은 7일 푸트 전 당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 플리머스 아르가일과의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1935년 정계에 입문한 푸트씨는 1980년 노동당 당수로 선출돼 3년간 내각을 이끈 정치가로 플리머스를 80년 넘게 응원해온 공을 인정받아 이날 플리머스측이 그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선수로 등록시켰다.

축구 선수는 푸트씨의 소년시절 이후 영원한 꿈. 플리머스측은 이에 따라 그의 입단을 기념해 등번호 ‘90’을 배정하는 등 깍듯하게 배려했다.

플리머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푸트씨의 선수등록이 리그측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며 “우리는 푸트씨가 축구 선수의 꿈을 이루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경기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그는 우리 팀 선수명단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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