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률 9년만에 최고…실업자 총 940만명

  • 입력 2003년 7월 4일 0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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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9년 만의 최고치인 6.4%까지 치솟아 실업자가 94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3일 이 같은 실업자 통계를 발표하면서 “취업자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직자가 6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 실업률 수치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또 “기업들이 공장 조립라인의 인력을 중심으로 3만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등 구조조정도 영향을 미쳐 지난달에만 실업자가 36만명이 늘었다”고 밝히고 “3월부터 4개월 동안 실업자가 91만3000명이나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 경제의 6월 실업률 수준은 5월보다 0.3%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0.2%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미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분야의 고용자가 지난달 5만6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미국 제조업이 소비위축과 저가 외국제품의 유입으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건설업계는 최근의 주택 구입 붐에 힘입어 지난달 약 1만6000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했으며 교육 건강 레저업계의 일자리도 증가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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