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알카에다 美본토 테러 올 여름 감행 가능성"

  • 입력 2003년 5월 26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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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올 여름 미국 본토에서 대규모 테러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6월2일자)가 보도했다.

알 카에다는 미국 이민국이 아랍인 등에 대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자 미국의 감시대상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캐나다인, 여성, 흑인 또는 여권이 문제가 없는 아랍인 가운데 새 테러요원을 발굴하려 한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정보기관들은 알 카에다 세포들간 교신을 근거로 “앞으로 30∼90일 내에 미국 본토를 대상으로 한 테러 기도가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가 테러 경계태세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한 것은 이런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

9·11테러 직전 대다수 테러범들의 출신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르로부터 ‘놀라운 일’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한 아랍에미리트의 웹사이트 ‘알사하 닷컴(Alsaha.com)’ 게시판에 최근 다른 공격을 예고하는 듯한 메시지가 올랐다. 이 메시지는 “형제들이여, 다른 공격이 48시간 내에 발생한다. 모든 이슬람교도는 뉴욕이나 보스턴 등 미 동부 해안도시를 떠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주에는 알 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아랍 TV에 공개된 녹음 테이프를 통해 “이슬람 전사들이 적군들을 추적, 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서 “며칠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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