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가 발견된 곳은 니카라과의 대서양 연안인 쿠크라힐 근처 엘카스칼 데플로르 데피노 지역.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2700여년 전에 시작돼 약 1000년간 지속된 것으로 보이는 고대 도시와 마을 흔적을 발굴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유적 발굴 작업에 참여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의 에르멘골 가시오트 박사는 “이 문명사회는 정치 중심지를 갖고 있었으며 쿠크라힐의 소읍을 중심으로 최소 3개의 마을이 주변에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견은 고대 멕시코 및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한 인디오문명으로 알려진 마야의 발원지가 지금까지 추정돼온 지역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 중에는 도자기와 벽화, 거대한 무덤이나 신전의 지주로 쓰였을 돌기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멕시코 등지에서 발견된 마야문명의 유물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