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년전 고대 유적지 니카라과서 발견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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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에서 다량 발견된 문양이 새겨진 암석 조각.사진제공 BBC
니카라과에서 다량 발견된 문양이 새겨진 암석 조각.사진제공 BBC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에서 마야문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사회의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0일 보도했다.

유적지가 발견된 곳은 니카라과의 대서양 연안인 쿠크라힐 근처 엘카스칼 데플로르 데피노 지역.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2700여년 전에 시작돼 약 1000년간 지속된 것으로 보이는 고대 도시와 마을 흔적을 발굴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유적 발굴 작업에 참여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의 에르멘골 가시오트 박사는 “이 문명사회는 정치 중심지를 갖고 있었으며 쿠크라힐의 소읍을 중심으로 최소 3개의 마을이 주변에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견은 고대 멕시코 및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한 인디오문명으로 알려진 마야의 발원지가 지금까지 추정돼온 지역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 중에는 도자기와 벽화, 거대한 무덤이나 신전의 지주로 쓰였을 돌기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멕시코 등지에서 발견된 마야문명의 유물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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