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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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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S 보고서는 “알 카에다 지도부 30명 가운데 3분의 1과 말단 조직원 2000여명이 죽거나 구금됐음에도 잔당 지도부는 고스란히 남았고 신병모집이 이뤄지면서 1만8000여명의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알 카에다의 가장 큰 이점은 지켜야 할 국가가 없기 때문에 각국의 비밀조직을 유지하면서 병참과 작전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9·11 테러 직후 알 카에다 소탕을 내걸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해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였으나 오히려 아랍 세계에서 알 카에다가 반미투쟁의 상징처럼 퍼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알 카에다가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것은 2001년 9·11 테러였지만 그 전후로도 수많은 테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거의 모든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알 카에다가 개입한 흔적들이 나왔다. AP통신이 정리한 이 같은 테러에는 △98년 탄자니아 케냐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2000년 예멘 근해 미 구축함 콜에 대한 해상 자살 폭탄 테러 △2000년 필리핀 미 대사관 부근 연쇄 폭발사건 △2002년 6월 파키스탄 미 영사관 자살폭탄테러 △2002년 10월 예멘 근해 프랑스 유조선에 대한 소형 선박 자살 테러 △2002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섬 나이트클럽 폭발사고 △2002년 11월 케냐 이스라엘인 소유 호텔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 등이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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