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교민 사스 추정환자 해프닝…텐진거주 50代 단순폐렴 판정

중국 톈진(天津)의 한국 교민 1명이 사스 추정환자로 알려져 한때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으나 병원의 정밀조사 결과 단순 폐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5일 밝혔다.

한중 합작 제조업체의 사장으로 톈진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K씨(59)는 사스 의심 증세를 보여 4일 톈진 제1중심병원에서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의료진이 단순 폐렴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고 대사관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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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립보건원은 K씨가 고열과 호흡기증상에 이어 폐렴 증상을 보였다는 주중 한국대사관의 전언에 따라 K씨를 사스 추정환자로 간주하고 K씨와 함께 근무하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귀국한 교민 2명을 5일 자택 격리시켰다.

한편 보건원은 최근 사스 위험지역인 홍콩을 다녀온 한 부모의 여자어린이가 3일부터 고열과 호흡기증상을 보여 5일 새벽 격리병원에 입원시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자어린이는 홍콩을 여행하지는 않았으며 부모도 현재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원은 또 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된 K씨(41)에 대해 이날 오전 다시 흉부 X선촬영을 했으며 6일 열리는 전문가 자문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단순 폐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일 현재 의심환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입원, 6명은 자택 격리상태에 있으며 나머지 6명은 자택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