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도 과하면…설사-골다공증 부를수도

  • 입력 2003년 4월 3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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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비타민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과다 복용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미국인들의 70%가 비타민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비타민제를 섭취하고 있지만 비타민제는 체내 부족분을 보충할 뿐 질병을 예방하거나 부실한 영양상태를 개선해주지는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타민제에 대한 과신은 과다 복용을 일으키며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는 것.

비타민 A는 과다 복용시 골밀도를 줄여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일부 종합비타민제는 일일 섭취 권장량(미국 기준)의 2배인 한 알에 1500마이크로그램의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다. 어떤 제품은 4500마이크로그램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

과다 복용시 비타민 E는 심장 발작이나 심장마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C도 설사나 메스꺼움 같은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철분의 경우도 과다 복용시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터프스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심장병 위험이 높은 환자 가운데 16%가 철분이 함유된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종합비타민제에 여러 성분이 함께 함유돼 있는 무기질의 경우 체내에서 서로 흡수되기 위해 효과를 상쇄시키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아연과 철분, 철분과 칼슘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과다 복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 함유량이 적은 어린이용 제품을 섭취하라고 권한다. 비타민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기본. 비타민 A는 당근 고구마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고 비타민 C는 각종 과일, 비타민 E는 땅콩 달걀 기름 등에 많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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