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州정부 절반이상 재정적자…캘리포니아등 535억달러 예상

  • 입력 2003년 4월 25일 19시 03분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비롯해 미국의 절반 이상의 주(州)들이 내년에 총 535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주의회협의회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캘리포니아는 175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해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2003년과 2004년 중 대규모 예산 삭감과 수십억달러의 세수 증대를 꾀하고 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앞으로 14개월간 350억달러의 예산부족을 예상해 6월 중 기록적인 규모의 단기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뉴욕주는 93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주는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수수료와 벌금을 6억달러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협의회는 “각 주정부가 소득세와 담배세를 인상하는 등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으나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최근 3년간 경기부진으로 개인 및 법인소득세가 부진하고 의료 및 조국안보를 위한 비용이 급증해 재정적자가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각 주정부는 이에 따라 담배 및 휴대전화에 대한 세금 인상, 운전면허 및 낚시면허 수수료 인상 등 세수 증대방안을 고려하는 한편 어린이와 대학생 교육비 투자 및 빈곤층을 위한 의료지출을 축소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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