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입' 사하프공보장관, 인터넷 스타로

  • 입력 2003년 4월 13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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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내내 특유의 강한 언사로 과장되게 이라크의 승전을 확언해 세계인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종적을 감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사진)이 새롭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라크 공보장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WelovetheIraqiinformationminister.com)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생겨난 것. 이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13일 잠정 폐쇄된 상태다.

이 사이트는 미국 시민 몇몇이 8일 제작한 것으로, 허풍 섞인 장담만 하던 사하프 장관에 대한 조롱도 담겨 있다. 운영자들은 곧 장관의 모습이 담긴 티셔츠와 머그컵 등을 온라인 판매할 계획. 특히 앞치마에는 그의 가장 유명한 캐치프레이즈가 된 “신은 지옥에서 그들(미국)의 위장을 구워버릴 것이다”는 문구가 새겨질 예정이다.

한편 사하프 장관의 아들인 오사마 알 사하프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병원에서 수련의로 일하고 있으며 ‘서지컬(surgical) 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영국 주간지 옵서버가 13일 보도했다. 아버지 사하프 장관이 전쟁 중에 얻은 별명 ‘코미컬(comical) 알리’에 빚댄 것. 이들 부자의 별명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이며 화학무기로 수천명의 쿠르드족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 하산 알 마지드의 별명 ‘케미컬(chemical) 알리’를 본뜬 것이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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