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바빌론 남부 지역에서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 민간인 33명이 숨지고 310명이 다쳤다고 병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지난달 31일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힐라에서 미 아파치헬기가 픽업 트럭에 로켓을 발사, 트럭에 타고 있던 한 가족 15명이 즉사했다고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군이 다인승 밴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이라크 어린이 5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 미군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미 육군은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군은 또 이날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주간 공습과정에서 바그다드 동부 민간인 주거지역을 오폭, 민간인 6명이 숨지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인간방패’로 이라크에 머무르고 있는 국제 자원봉사자들이 미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의 침공을 비난한 뒤 “미국에 대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다시 한번 장담했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TV 화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CNN 방송은 여전히 후세인 대통령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보도했다.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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