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대낮 대규모 공습

  • 입력 2003년 4월 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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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연합군이 바그다드 진격을 위해 폭격을 강화하면서 이라크 곳곳에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바빌론 남부 지역에서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 민간인 33명이 숨지고 310명이 다쳤다고 병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지난달 31일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힐라에서 미 아파치헬기가 픽업 트럭에 로켓을 발사, 트럭에 타고 있던 한 가족 15명이 즉사했다고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군이 다인승 밴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이라크 어린이 5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 미군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미 육군은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군은 또 이날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주간 공습과정에서 바그다드 동부 민간인 주거지역을 오폭, 민간인 6명이 숨지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인간방패’로 이라크에 머무르고 있는 국제 자원봉사자들이 미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의 침공을 비난한 뒤 “미국에 대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다시 한번 장담했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TV 화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CNN 방송은 여전히 후세인 대통령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보도했다.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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