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땅 삽니다'

  • 입력 2003년 3월 1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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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땅 삽니다'

전쟁을 앞두고 쿠웨이트의 대형 부동산업체가 이라크 땅 구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부동산중개업체는 바스라 바그다드 등 이라크 요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쿠웨이트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구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미국의 공격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제거되고 이라크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하면 대규모 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우선 이라크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4명의 쿠웨이트인을 대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대규모 부동산 주변에 있는 소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쿠웨이트인들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소규모 부동산 보유자들과의 거래는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부동산업체의 구체적인 상호나 이라크 부동산 보유 쿠웨이트인의 신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또 이라크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쿠웨이트인들이 이라크 정권교체 후에도 소유권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교민은 "올해 초부터 전쟁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걸프전 발발 이전에 양국간 교역이 이뤄지던 쿠웨이트 국경주변 부동산가격도 급등했다"고 말했다.

박윤석기자 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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