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지구촌 곳곳 反戰물결…수백만명 시위 절정

  • 입력 2003년 3월 16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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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의 이라크 공격이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반전시위에 수백만명이 참가했다.

개전축(開戰軸)의 심장부인 미 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석유 위한 전쟁 반대’를 외치며 백악관으로 행진했다.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반전 시위대가 시내 주요 교차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80여명이 체포됐다. 이라크 공격을 지지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반전여론이 들끓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40만명이 주말 반전 거리시위에 나섰으며 일부 노조는 이라크 공격시 총파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100만여명이 반전시위에 나서 정부의 친미 정책을 성토했다.

반전축(反戰軸)의 선봉에 선 프랑스 파리에서는 5만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을 비롯해 마르세유, 보르도 등 100개 가까운 도시에서 총 15만여명의 인원이 반전시위에 나섰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10만여명의 촛불 시위대가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35㎞의 인간띠를 이었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는 1400여명의 시위대가 인근 미 공군기지의 출입구를 수시간 동안 봉쇄했다. 한편 미국 베트남참전용사재단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37%가 ‘이라크 공격을 위해 반드시 안보리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13%가 ‘안보리가 승인해도 이라크를 공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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