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구∼화성 사이 소행성 5월 첫탐사 나서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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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의 소행성 탐사기인 ‘뮤지스 C(MUSES C)’가 5월에 발사된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소행성 탐사기는 지구와 화성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 주위를 타원형 궤도로 돌고 있는 소행성 ‘1998 SF 36’을 탐사하게 된다.

뮤지스는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뒤 1년가량 지구 공전 궤도를 돌다가 목표인 소행성으로 향해 2005년 여름쯤 도착하게 된다. 뮤지스는 먼저 소행성 상공 10㎞ 부근에서 행성 표면의 지형 등을 관측한 뒤 착륙, 표면에서 흙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지구 귀환 예정시기는 2007년 여름.

인류가 달 이외의 천체에서 표본을 갖고 오는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뮤지스 발사의 의미가 크다고 산케이는 평가했다. 문부과학성 우주과학연구소는 이 표본을 연구하면 태양계 생성 초기의 모습을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뮤지스는 자신의 이름을 소행성에 보내고 싶어하는 지구촌 사람들의 서명을 담은 부품도 탑재한다. 일본행성협회는 지난해부터 서명을 모집하기 시작, 세계 149개국 88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행성 ‘1998 SF 36’의 크기는 지구의 10만분의 1. 길이 500∼600m, 폭 300m 정도이며 커다란 바위 형태로 되어 있다. 성분은 운석과 비슷하고 수분, 가스 등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전 주기는 11시간, 공전 주기는 약 3년. 태양계는 지구 등 9개의 행성을 비롯해 위성과 혜성, 소행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궤도가 알려진 소행성만 해도 1만여개로 추산되고 있다.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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