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1~2잔…심장마비 위험 32%나 줄어

  • 입력 2003년 1월 9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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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한두 잔 이내의 술을 마시면 심장마비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진이 보건 관련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남자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한번에 한두 잔씩 일주일에 3∼7회 술을 마신 그룹은 술을 전혀 안 마신 그룹에 비해 심장마비에 걸린 비율이 33%나 낮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마신 그룹은 금주 그룹에 비해 16% 낮았다. 포도주든 맥주든 독주든 술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오로지 음주 빈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보고한 케네스 무카말 박사는 “음주 빈도가 심장마비 예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알코올이 체내에서 급속히 분해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알코올은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그 효과가 빨리 소멸되므로 술을 마신 간격이 길지 않을 수록 심장마비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보스턴대학 의과대학원의 커티스 엘리슨 교수는 “한번에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술의 심장마비 예방 효과가 놀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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