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칼럼 “주한미군 철수를”

  • 입력 2002년 12월 26일 23시 30분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는 26일자 칼럼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요지. 그는 “북한이 테러 세력의 아시아지역 무기창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 만일 주한미군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내려오는 (북한) 공격의 인질이 돼 있지 않았다면 미국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핵 시설들을 제거하는 데 훨씬 폭넓은 재량권을 가졌을 것이다. 또한 미 지상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100만이 넘는 북한군이 공격할 경우 (직접) 막아내기보다 미 공군과 해군이 자동 개입해서 한국군을 도와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미국의 주요 관심사는 미 본토를 핵미사일로부터 수호하는 것이다.또한 미국은 제국주의 강대국이 아니며 민주적인 국민이 미국을 원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곳에 있지는 않는다.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누린 자유는 미군의 존재에 힘입은 측면이 있지만 현재 대다수의 한국인은 자신들의 영토에 3만7000명의 미군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한국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노무현씨를 선출했다. 노 당선자는 94년 북한이 핵 개발을 위협할 때 미국이 꺼냈던 실효 없는 정책을 다시 반복하기를 원하고 있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에 50억달러 어치의 석유를 주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했다.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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