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차노미즈여대 교수 등 20∼70대 여성 119명은 그가 최근 한 잡지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명이 가져온 가장 유해한 것은 할머니’라고 발언해 여성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며 총 1309만엔(약 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해 11월호 ‘주간 여성’에 실린 기사에서 한 대학교수의 말을 전하는 형식으로 “여성이 생식능력을 잃고도 살아가는 것은 의미 없는 일” “긴상 자매(100세 이상 살며 일본의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했던 쌍둥이 할머니) 나이 때까지 사는 것은 지구에 심각한 폐해”라고 말했다.
원고측은 이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부정하고 차별과 배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시하라 지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소개한 것이지, 그 말을 100% 맞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고 변명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