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통합 경제-노동장관에 클레멘트

  • 입력 2002년 10월 8일 17시 54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7일 새로 통합된 경제-노동장관직에 거물급 인사인 볼프강 클레멘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지사(62·사진)를 임명했다. 슈뢰더가 이끄는 사민당의 부총재이기도 한 그는 400만명에 이르는 대량 실업과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경제를 회생시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클레멘트 장관은 슈뢰더 총리의 핵심 공약인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개혁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 문제로 재선에 실패할 뻔한 슈뢰더 총리가 실업수당을 줄여 3년 안에 실업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못 지킬 경우 엄청난 정치적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

기업계와 노동계는 그의 임명을 일제히 환영했다. 미카엘 소머 독일노동조합연맹(DGB) 회장도 “의심할 바 없이 올바른 선택”이라며 클레멘트가 사회복지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요슈카 피셔 녹색당수와 마찬가지로 조깅광(狂)인 그는 매우 열정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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