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모든 테러행위 반대…권력 이양 용의있다"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40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민간인을 겨냥한 모든 형태의 테러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이스라엘과의 평화는 아직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2년 만에 열린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총회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자치의회가 나의 퇴진을 요구한다면 권력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진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인지, 반대파를 무마하기 위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자치정부 수반 선거를 비롯해 자치의회 및 지방선거를 내년 1월초에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아라파트 수반을 명목상의 지도자로 후퇴시키고 일상 업무를 관장할 총리직 신설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반 선거를 연기해 주도록 요구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요르단 등도 아라파트 수반의 2선 후퇴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측은 “아라파트의 연설에는 테러중단 선언 등 구체적인 조치가 담겨 있지 않다”며 “아라파트 수반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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