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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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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총리는 13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에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하겠다”며 북-미 정상간의 의사소통을 중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는 것.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미 미일간 실무절충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우려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측이 환경정비에 착수해 달라는 요구가 포함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9일 방미길에 오른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미는 9·11테러 1주년인 11일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됐으나 북-일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됨으로써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문제는 물론 대 한반도 정책에 대해 두 정상간에 폭넓은 의견 교환과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들의 안부 정보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는 선에서 그치고 피해자들의 귀국은 북-일 국교 정상화 때까지 해결하도록 북한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경우 북한과 일본이 각각 선(先)해결을 요구해온 식민지배 사죄 및 보상과 납치문제 는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 후 일괄 동시타결 형태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