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드다드 주변서 대대적 진지 구축

  • 입력 2002년 9월 1일 18시 21분


이라크군이 수도 바그다드를 방어하기 위해 걸프전 이래 최대 규모의 진지 구축작업을 벌이는 등 미국의 공격에 맞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당국자들은 이라크가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미국의 공격 위협에 대비해 탱크 및 포, 보병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부대는 중화기가 쉽게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분산 배치했으며, 바그다드의 방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방공망도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

한 당국자는 “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방어 태세”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공언한 대로 시가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부대인 공화국수비대 병력의 절반 규모인 3개 기갑사단이 바그다드 외곽을 둘러싼 채 수도 방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단별로 1만∼1만5000명 정도인 이들 병력은 정규군보다 월등한 장비를 지급받고 있다.

또 바그다드 내부에는 준군사조직으로 1만5000명의 대원을 거느리고 있는 특수공화국수비대가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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