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탈북협, "탈북자 난민지위 인정하라" 中정부에 촉구

  • 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13분


미주 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이사장 유천종 목사)는 29일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와 난민지위 인정을 촉구하는 공개성명서를 중국정부에 보냈다.

협회는 또 미국 의회가 9월 초 속개되는 대로 상하원 인권위 소속 의원들을 방문해 의회 차원의 탈북자 현안 쟁점화를 적극 시도하는 등 미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강력히 전개할 계획이다.

협회는 중국 정부에 보낸 성명서에서 “우리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중국 정부가 불법적으로 탈북자를 강제 북송한다면 뜻을 같이하는 비정부단체(NGO)들과 힘을 합쳐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반대운동과 중국산 불매운동, 유엔회원국 축출운동 등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목사는 이날 중국 공안당국이 5월 28일 탈북자 56명을 접경도시 투먼(圖們)시에서 북한에 강제 송환하는 과정에서 북한 인민보안성 보안원들이 탈북자 손인국씨(41)를 집중 구타해 사망케 했다고 밝혔다.

유 목사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측의 탈북자 인도 과정에서 전직 북한 인민군소령 출신인 손씨의 신원을 확인하다 갑자기 북한측 보안원들이 “또 너냐”며 흥분해 쇠파이프 등으로 손씨를 집중 구타해 과다출혈로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북측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은 과반수가 여성이며 남성 15명과 어린이 4,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회는 이날 북한 노동당비서를 지낸 황장엽(黃長燁)씨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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