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8월 6일 2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바오로 2세는 4일 “부활절 이후 두 번째 일요일을 ‘신의 자비’로 명명하며 이날 신자들은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사’란 가톨릭에서 신자들의 죄를 사면하고 그 죄에 따른 벌까지 용서하는 것인데 전대사는 신자의 모든 벌을 없애주는 것이다. 가톨릭 신자들은 일반적으로 고백성사를 통해 사죄를 받지만 죄에 따른 벌은 남는다는 점에서 ‘전대사’는 파격적인 사면조치라 할 만하다.
‘전대사’의 날 제정은 바오로 2세가 이미 6월13일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전대사’의 날 제정이 폴란드의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의 저작물에 나오는 ‘신의 자비’에 대한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보도했다.
바오로 2세는 오랫동안 코발스카 수녀의 이러한 메시지를 신봉해 왔으며 2000년 1월1일 그녀를 시성(諡聖·성인으로 추대)한 바 있다. 바오로 2세는 또 16일 폴란드 방문 때 ‘신의 자비’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사원도 폴란드에 헌정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바오로 2세의 고국이기도 하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