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춘(李在春) 전 주러시아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250여명의 대표단은 15일 출발에 앞서 일제강점기(1919년) 망명정부인 대한국민회의가 있던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 최근 건립된 추모비에 헌화하며 선열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김항경(金恒經) 외교통상부 차관을 비롯해 정태익(鄭泰翼) 주 러시아 대사와 정진석 정범구 의원 등 6명의 의원단, 고려인 대표와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TSR 첫 출발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를 거쳐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7개 도시에서 기업상담회 사물놀이공연 한국영화제 한국사진전 대학생교류행사 등 다채로운 친선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90년 한-러수교 이후 최대규모의 친선사절 파견이다.
블라디보스토크〓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