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직능문화교류회 2000여명 도쿄서 회합

  • 입력 2002년 6월 21일 19시 00분


한국측 참석자들이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 도쿄=심규선특파원
한국측 참석자들이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 도쿄=심규선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양국의 우호 친선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준비해 온 한일직능문화교류회가 21일 일본 도쿄(東京) 히비야(日比谷)공회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음식 교통 숙박 안경 의료 세무 한약 등 150개 직종 430여명이, 일본에서는 1000여개 직종의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의 일본 측 실행위원장으로 도예가인 사쓰마야키(薩摩燒)종가 14대 심수관(沈壽官)씨는 “직능인의 세계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상의 훌륭한 철학이 있다”며 “시대는 우리들에게 성급한 결단을 촉구하지만 우리들은 한일친선의 부동의 중심이 되자”고 촉구했다.

한국 측 실행위원장인 문상주(文尙柱) 한국직능단체연합회장은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양국이 아주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며 “직능인의 교류를 통해 한일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격려메시지를 보냈다.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는 축사를 통해 “월드컵을 통해 양국이 ‘마음의 벽’을 허문 데 이어 경제의 벽을 허물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직능인들은 △과거사의 원만한 해결 및 극복 △천황의 방한 추진 △직능별 정보교환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을 중심으로 청소년축구대회 및 아시아 프로축구대회 추진 △각종 이벤트 공연 경기 등에서의 상호응원 등을 결의했다. 한국 측은 일본 참석자들에게 월드컵 8강에 진출한 한국팀을 응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일본 측 참석자들은 이를 약속했다.

한편 한국 측 참석자 30여명은 이날 모임이 시작되기 전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행사장 앞에서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기도 했다.

됴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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