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당초 정한 한 달의 금수 시한이 도달함에 따라 수출을 재개키로 했지만 다른 아랍 산유국들의 호응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중단조치를 연장하기 어려웠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주례 각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아랍의 양심을 표시한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모든 아랍국가들이 이라크의 석유 수출 중단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3월29일 대규모 군병력을 동원,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점령하자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서방에 석유 수출을 한달 간 중단하고 사태발전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산유국들은 이라크의 석유 무기화에 동참하지 않았다.
바그다드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