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총재, 세계 어린이 초등교육 지원 “10개국 시범실시”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07분


세계은행은 2015년까지 세계의 모든 취학 적령기 아동을 100% 초등학교에 입학시켜 적어도 4, 5년 과정을 마치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세계은행 운영위원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 6월 10개국을 실험대상 국가로 선정해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살펴보고 올 가을까지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세계 아동은 1억250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여자 아동이다. 세계은행 측은 이 프로그램에 적어도 164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교육이야말로 최선의 빈곤 퇴치 전략”이라고 전제한 뒤 “(세계기구들이) 그동안 목표만 제시하고 실제로는 달성하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은 반드시 달라야 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의 자금 출연을 약속했다.

한편 폴 마틴 캐나다 재무장관은 “세계은행의 교육사업이 최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유엔개발재원회의가 제시한 빈곤 감축 목표들과 함께 올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연례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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