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중국 사막화방지 지원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40분


사상 최악의 황사현상이 우리나라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사막지역의 조림을 지원한다. 21일 산림청 임업연구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해마다 봄이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악명을 떨치고 있는 황사를 막기 위해 이달 말 중국 정부와 중국 사막화 방지사업을 위한 각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각서 교환이 이뤄지면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산림청 임업전문가를 사업 대상지역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간쑤(甘肅)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3개 지역에 파견해 묘목과 조림장비를 지원하는 등 사막화 방지사업을 펼치게 된다. 지원 규모는 2005년까지 지역당 100만달러로 이는 중국 정부가 지역당 10만∼67만달러를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이다. 사업대상 면적은 △네이멍구자치구 3000㏊ △간쑤성 1540㏊ △신장위구르자치구 1200㏊ 등 모두 5740㏊이며 정부는 이들 3개 지역 외에 황사발원지인 2개 지역을 추가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산림청 임업연구원과 KOICA 관계자는 “중국의 사막화를 방지함으로써 국토의 3분의 1이 사막으로 변한 중국의 환경을 보호하고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황사를 막는 이중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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