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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7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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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전 협의와 뒤이은 품목별 조정 협의에서 별 성과가 없을 경우 일본 브라질 유럽연합(EU) 등 다른 철강 수출국들과 함께 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소식통들은 사전 협의 시기와 장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이프가드가 20일부터 적용되므로 협의 시간이 다음주밖에 없으며 장소는 워싱턴과 제네바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사전협의 수락은 2년 전 한국산 탄소강관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가 ‘당사국에 충분한 사전 협의 기간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WTO에서 패소한 전례를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협의는 요식 행위일 뿐 한국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이 5일부터 120일 동안 품목별 재조정 협상 기간을 설정했으나 미국 내 철강 수요 업계의 로비에 따라 일부 품목이 세이프가드에서 빠지는 경우 이외에는 조정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한기흥 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