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년만에 고래고기 수입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48분


일본 정부는 1991년부터 중단해온 고래고기 수입을 11년 만에 재개해 미국 등 고래잡이 반대 국가와 환경보호단체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은 이르면 5월 중 노르웨이로부터 수십t의 밍크고래 고기를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경제산업성에 수입 승인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내년부터는 연간 100t 이내에서 수입할 계획이다.

고래고기는 일본인이 과거 단백질 공급원으로 즐겨먹던 식품으로 1962년에는 22만6000t의 고래를 잡았으며 4000t을 수입했다. 그러나 일본은 91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멸종위기에 있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상업 목적의 고래잡이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한 직후부터 수입을 중단해 왔다.

일본은 해마다 IWC 총회에서 “전통 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상업포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미국 호주 등 고래의 보호를 내세우는 나라와 세계동물보호단체들의 반대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다.

일본은 올해 5월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열리는 IWC 연차회의에서 ‘고래잡이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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